청소년 추천도서 김선영 장편소설 시간을 파는 상점 2 (너를 위한 시간)

이쁜알 2021. 4. 16. 18:00

청소년 추천 도서로 소개된 김선영 작가의 「시간을 파는 상점」이 재미있다는 얘기를 듣고 

도서관에서 책을 대출 할려고 노력했지만 너무 인가가 많은 탓인지 계속 대여중에 예약까지

되어있다 보니 할 수 없이 속편인 「시간을 파는 상점2」를 먼저 접하게 됐다.

속편을 읽다 보니 전편이 너무 궁금해졌다. 

 

시간을 파는 상점1
시간을 파는 상점2

 

 

표지를 장식한 여자아이는 시간을 파는 상점의 백 온조이다. 온라인에서는 크로노스라는 이름으로 활동하는

초대 상점 주인이라고 해야하나? 지금은 운영멤버 온조, 이현, 혜지, 난주 4명이 6개월씩 상점의 주인을 맡기로 해서

이현이 상점의 주인을 맡고 있다. 주인의식과 책임의식을 갖고 일을 하기 위해서 결정된 것이다.

속편에서는 학교지킴이 아저씨의 복직을 도와달라는 의뢰에서부터 시작한다.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학교와 싸워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학생의 입장인 운영진들은 자신들에게 닥칠지도 모를 불이익 때문에 고민을 하게 된다.

하지만 그동안 지킴이 아저씨에게 받은 따뜻한 위로와 격려를 생각하니 그냥 지나칠 의뢰가 아니었다.

결국 상점 멤버들은 SNS를 통해 학교 앞 시위를 계획하고 실천하게 된다.

시작은 미미했으나 그 끝은 창대하리라~ 절로 나오는 명언이다.

처음엔 시위 인원이 몇 명이 모일지, 과연 학교에서는 시위를 어떻게 받아들인 지, 모든 것이 불확실하고 겁났지만

우리가 옳은 일을 하고 있다는 신념으로 부딪힌 결과 시위 인원도 늘고 시위가 언론을 통행 보도되며

더욱 이슈가 되어 결국 지킴이 아저씨는 학교에 돌아올 수 있게 되었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시간을 매개로 나의 시간을 적립하기도 하고 남의 시간을 빌려 쓰기도 한다. 

서로가 필요한 것을 시간을 들여 봉사하고 봉사받는 다고 해야 할까?...

보수는 값진 경험이다. 내가 시간을 들여 경험한 만큼 나의 경험이 쌓이는 것이다. 

 

- 본문 내용 중 -(128~129p)

우리의 경험을 막지 말아주세요.

단지 먼저 살아 봤다는 것으로 모든 힘듦을 사전에 차단하려고 하지 마세요.

경험이 우리에게 주는 선물이 있어요.

그로 인해 더 높이 더 멀리 뛸 수 있는 힘이 생겨요.

경험의 범위를 자꾸만 재단하려고 하지 마세요.

우린 더 높이 날 수 있는 자유를 꿈꿔요.

슬픔도 아픔도 실패도 없이 어떻게 성숙이 오나요.

아프게 치른 만큼 되돌려주는 것도 그것에 상응하는 선물이 아닐까요?

꽃길만 걷자라고 하는데, 어떻게 삶이 꽃길만 있을 수 있나요.

우리의 경험을 막지 말아 주세요.

우리는 다만 내가 부르는 노래 속에 나의 이야기를 담고 싶을 뿐이에요.

이 글은 책 속 백온조가 멤버들과 자신이 처음 시간을 파는 상점을 만들 때 시작한 의도를

잊지 않으려고 적어둔 글이다.

읽으면서도 뜨끔했다. 자식을 위해 혹은 가족을 위해 라고 말하며 했던 말들이 생각났다.

조언이라고 했던 말들이 때론 상대방을 망치는 길이였다니... 왜 사람들이 책일 읽는지

조금씩 알 것 같다. 살면서 나이 들면서도 사람은 계속 깨닫고 배워야 한다는 걸 이 책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느꼈다.

이 책에선 사는 것과 살아가는 것과 살아있는 것의 차이를 이렇게 얘기했다.

- 본 문 중 -(127~128p)

"살아 있는 것과 살아가는 것의 차이는 그거 아닐까. 궁금증, 호기심 말이야. 그걸 찾아 계속 움직이는 게

살아가는 것 아닐까. 그게 없으면 아무 재미도 없는 거니까. 우리가 아직 살아 보지 않은 날이 궁금한 것처럼

말이야."

"살아 보지 않은 날을 궁금해하는 아이들이 몇이나 될 거 같니? 세상을 알기도 전에 절망과 패배를 먼저 배우는데,

미래도 뭐 다를 게 있냐고 규정짓는 게 이렇게 많은데."

"그러니까, 살아가는 게 아니지. 그냥 살아 있는 거지.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인지, 끊임없이 생각하고

찾아봐야 되는 게 아닐까?"

 

아직도 궁금증이 왕성한 나는 살아가는 게 분명했다.  「시간을 파는 상점2」를 읽고 전편이 너무

궁금한 것을 보니 확실한 것 같다.  앞으로도 잘 살아가기 위해 더 노력하고 많은 것을 궁금해하며

살아야겠다.